::::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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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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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주차 - 한문학1
1. 한문학의 개념과 범주
2. 고조선의 한문학과 <공무도하가>
3. 삼국시대의 한문학
4. <황조가>
5. 을지문덕 <여수장 우중문에게>
6. 진덕여왕 <태평송>
7. 통일신라시대 → 남. 북국 시대의 한문학
8. 최치원의 한문학 → 시작품 3편이상
9. 박인범, 최광유, 최승우의 시세계 → 대표작 1작품 이상 소개


김희돈 2003/04/03    

梨花에 月白하고 銀漢이 三更인 제
一枝春心을 子規ㅣ야 아랴마는
多情도 病인양하야 잠 못 들어 하노라

(시조해석)
배꽃이 하얗게 피어있는 가운데, 깊은 밤 은하수 별빛 속에 달빛 또한 휘영청 밝아라
나뭇가지마다 어린 봄뜻을 품고 있는 데 소쩍새는 그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하얀 꽃 밝은 달, 소쩍새 소리에 마음 어쩔 수 없어 이 한밤 홀로 지새우노라

고려때 이조년(李兆年)이라는 사람이 지은 것으로 봄날 밤의 정취에 흠뻑 젖어 시조를 읊고 있다.
바쁜 생활로 봄이 오는 소리에 귀 기울이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잠시나마 시선을 돌려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시조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잠시 창문을 열고 봄의 냄새를 맡는 것은 어떨지... 봄의 기운이 완연한 4월에 어울리는 시조라 더욱더 여운이 남는다.

최정윤 2003/04/04    

[잠삼의 촉규화]
昨日一花開 今日一花開
작일일화개요 금일일화개를
昨日花正好 今日花老
작일화정호요 금일화이로를
人生不得恒小年 莫惜床頭辜酒錢
인생부득항소년하니 막석상두고주전 하라
請君有錢向酒家 君不見蜀葵花
청군유전향주가하라 군불견촉규화오?촉규화
(해석)
어제 꽃 한 송이 피었고, 오늘 꽃 한 송이 피었네.어제는 꽃이 좋더니, 오늘은 꽃이 이미 늙어 졌도다.인생이 항시 소년일수 없으니, 상 머리에서 술 살 돈을 아끼지 마시오.그대에게 청 하노니 술 살 돈 있으면 술집으로 향하기를,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촉규화를!
이 시를 처음 읽었을때는 언뜻 술 타령같다고 느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어쩐지 친구간에 푸근한 정을 느끼게 하는것 같다.꽃 떨어짐을 보고, 인생을 즐겁게 살자는 친구간의 권유에 대한 것이 이 시의 깊은 뜻이다.

문지연 2003/04/04    

夢魂
이옥봉(李玉峰)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달 비친 사창(紗窓)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걸.

<옥봉집(玉峰集)>

칠언절구에 한시...이옥봉의 몽혼입니다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걸"이라는 부분이 내 마음을 움직였던 부분이다. 님을 향한 옥봉언니(?)의 애절함이 절절하다.

김용 2003/04/05    

정몽주의 <단심가>
此身死了死了 一百番更死了
이 몸이 주거주거 일백번 고쳐 죽어
白骨爲塵土 魂魄有也無
백골이 진토되어 넉시라도 잇고 업고
向主一片丹心 寧有改理也歟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쉴 줄이 이시랴.
(시조해석)
이 몸이 죽고 또 죽어 백 번을 되풀이 해서 죽어서, 백골이 티끌과 흙이 되어 영혼이 있거나 말거나, 임(고려 왕조)을 향한 일편단심의 충성심만은 변할 줄이 있겠는가?
이시는 누구나가 다 아는 정몽주의 단심가이다. 이미 기울어가고 있던 고려 왕조이지만 한 번밖에 없는 죽음을 백 번을 되풀이 해도, 한 번 굳힌 마음에는 털끝만큼도 변화가 있을 수 없다는, 끝까지 굳은 결의를 지키려는 유학자의 자세가 나타나 있는 작품인 것이다. 500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불려지는 불후의 명작이 된 데에는 그런 죽음도 두렵지 않은 일편단심의 마음에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김윤영025520 2003/04/05   

§산중문답§ -李 白-

問余何事棲碧山고 문여하사서벽산고
笑而不答心自閑이라. 소이부답심자한이라
桃花流水杳然去하니 도화류수묘연거하니
別有天地非人間이라. 별유천지비인간이라
(한글풀이)
나는 무슨 일로 산중에 사는가?
웃으며 대답않으니 마음은 절로 한가하다
복사꽃이 흐르는 물에 아득히 떠가니
별유천지요 인간세계는 아니로다.

※방랑시인 이 백이 산동지방에서 한동안 은사들과 산중에서 자적을 즐길 때 지은 시이다. 현실속에서 힘든 일이 생길 때면 나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 버리고 싶다. 이백이 부럽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김형종 2003/04/05   

[ 대동강 물이 언제 마르리 ]
送人 님을 보내며

정지상 鄭知常

雨歇長堤草色多 비 그친 뚝에는 풀빛 더 푸르고

送君南浦動悲歌 님 보내는 남포엔 구슬픈 노래.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물이 다 마를 때 있으랴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 눈물 더해지는데.

님과의 이별에 대한 슬픔이 대동강이 마를때까지 계속될것이라고하여 자신의 슬픔을 잘표현하고 있다

남슬아 2003/04/05    

사청사우(乍晴乍雨)-김시습
乍晴乍雨雨還晴(사청사우우환청) : 잠깐 개었다 비 내리고 내렸다가 도로 개이니
天道猶然況世情(천도유연황세정) : 하늘의 이치도 이러한데 하물며 세상 인심이야
譽我便是還毁我(예아편시환훼아) : 나를 칭찬하다 곧 도리어 나를 헐뜯고
逃名却自爲求名(도명각자위구명) : 명예를 마다더니 도리어 명예를 구하게 되네
花開花謝春何管(화개화사춘하관) : 꽃이 피고 꽃이 지는 것을 봄이 어찌 하리오
雲去雲來山不爭(운거운래산불쟁) : 구름이 오고 구름이 가는 것을 산은 다투질 않네
寄語世人須記認(기어세인수기인) : 세상 사람에게 말하노니 반드시 알아두소
取歡無處得平生(취환무처득평생) : 기쁨을 취하되 평생 누릴 곳은 없다는 것을

*우리가 사는 인간의 세계는 이해관계가 지배하는 변덕스런 곳이어서, 너무 집착해서 살 곳이 못됨을 알려주고 있다. 변덕과 배신의 삶속에서, 이 시가 한줄기 싱그런 바람줄로 마음속에 여유를 불어 넣어주었다...

이영혜 2003/04/06    

보름달(滿月)-송익필(宋翼弼, 朝鮮)

未圓常恨就圓遲(미원상한취원지)
圓後如何易就虧(원후여하역취휴)
三十夜中圓一夜(삼십야중원일야)
世間萬事摠如斯(세간만사총여사)

둥글기 전엔 늘 둥글어짐 더딘 것이 한스럽더니
둥글고 나서는 어이 그리도 쉬이 이지러지는지…
서른 밤 가운데 둥근 날은 겨우 하룻밤,
세상 만사도 모두 이와 같으리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데,
즐겁고 좋은일 보다는 슬프고 불행한일이 더 많은 것이 세상사임을
한달이나 기다려서 된 보름달이 하루만에 다시 이지러지기 시작하는 것에 비유한 듯 하다.

김희선 2003/04/06    

춘효(春曉)-맹호연 어느 봄날 아침에-
春眠不覺曉,(춘면부각효), 노곤한 봄잠에 날 새는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처처문제조). 여기저기 새우는 소리로고
夜來風雨聲,(야내풍우성),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花落知多少?(화낙지다소)? 꽃잎 떨어짐이 그 얼마이리오
따뜻한 봄날. 아침햇살을 맞으며 새들의 지저귐에 잠을 깨는 모습이 떠오르는 시 인 것 같다. 봄의 생명력과 활력에 대한 경이감. 밝고 편안하고 부드러운 봄날 아침의 느낌을 느껴 볼 수 있게 하는 시인것 같아서 이 시를 택했다.

안연지 2003/04/06   

世人徒識愛看花
사람들은 꽃을 겉모양만 좋아하고
不識看花所以花
어떻게 꽃이 되었는지는 볼 줄을 모르네.
須於花上看生理
모름지기 꽃에서 생명의 이치를 보아야 하니
然後方爲看得花
그래야 바야흐로 꽃을 제대로 보는 거라.

박상현의 "꽃을 바라보며"라는 시이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려하는 지금의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진정 중요한것은 속인데 그걸 알면서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우리가...내가...한심하다

민효은 2003/04/07   

泰山이 놉다 하되 하날아래 뫼히로다
올고 또 오르면 못오를 理 업건마난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흘 놉다 하나니

양사언의 시조이다.
태산이라 할지라도 결국 하늘 아래에 있는 산일 뿐이므로 노력에 따라 오를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든다.
이 시조를 들으면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고, 더욱 노력 한다면 태산을 정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송현주 025550 2003/04/10   

獨 笑 홀로 웃다.

다산 정약용

有粟無人食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아들 많은 집엔 굶주림이 있으며,
達官必창愚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주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으며,
家室少完福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지극한 도는 늘상 쇠퇴하기 마련이며,
翁嗇子每蕩 아비가 절약하면 아들은 방탕하고
婦慧郎必癡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바보이며,
月滿頻値雲 보름달 뜨면 구름 자주 끼고
花開風誤之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대지.
物物盡如此 세상 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獨笑無人知 나홀로 웃는 까닭 아는 이 없을걸.
사람 사는 세상.. 양면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 홀로 웃게 되는 세상....^^

김명희 2003/04/10   

추야우중 최치원
秋風惟苦吟(추풍유고음) 가을바람에 오직 괴로이 읊나니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 세상에 친구도 적구나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 창밖 삼경에 비가 내리니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 등앞에 외로운 마음 고향을 그리네

삶은,, 항상 외로움에 극치를 달리고 있다.. 외로움을 모르고 인생을 알 수 없는 법!! 그래서 난 이 시를 좋아 한다!
마음 의탁할 곳을 찾지 못하며 고향을 그리워 하는 나의 마음과 딱 맞는다...^^

박현석 2003/04/11    

[ 돈 ]
周遊天下皆歡迎주유천하개환영
세상을 돌고 돌아도 너나없이 환영하고
興國興家勢不輕흥국흥가세불경
나라와 가문을 일으키니 그 위세 대단하구나
去復還來來復去거복환래래복거
온 것 같으면 어느새 가고 또 어느새 다가오니
生能捨死死能生생능사사사능생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구나

- 기생 매화가 돈에 팔려 갔다는 퇴기의 말을 듣고 돈의 위력에 새삼 놀라며 돈으로 가문을 일으키기도 하고 몰락하기도 하는 세태를 풍자하였다. - 요즘 난 빈곤하다. 빈곤은 가난을 부르게 아니라, 세상이 만든 초라함을 만든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이영주 2003/04/11    

無語別 - 林悌
十五越溪女가
羞人無語別이라
歸來掩重門하고
泣向梨花月이라

무어별 - 임제
십오월계녀가
수인무어별이라
귀래엄중문하고
읍향리화월이라

말없는 이별


해설: 열다섯 아름다운 소녀가
수줍움에 말도 못하고 이별을 하네
돌아와 문 빗장 걸어두고서
배꽃 사이 달을 보며 눈물 흘리네

윤이나 2003/04/11   

作墨戱題其額 贈姜國鈞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시를 한 수 적어
강국균에게 주다.

강희맹 姜希孟

胡孫投江月 강에 비친 달에 지팡이를 던지니
波動影凌亂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어라, 달이 혹시 다 부서진 게 아닐까
引臂聊戱玩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水月性本空 물과 달은 본디 공허한 것이라
笑爾起幻觀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波定月應圓 물결 가라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爾亦疑思斷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長嘯天宇寬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松偃老龍幹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수면이 흔들리는 강의 물결과 그것에 일그러져 보이는 달, 이것은 혹시 당시의 어지러운 세상(정치일지도...) 속에 몸을 담은 친구와 자신에게 타일렀던 말이 아니었을까..

오유경 2003/04/11    

松竹問答 (소나무와 대나무의 대화)
<이식 李植>
1584(선조17)~ 1647(인조25)

松問竹 솔이 대에게 말을 걸었다.
風雪滿山谷 눈보라 몰아쳐 산골 가득해도
吾能守强項 나는 강직하게 머리 들고서
可折不可曲 부러지면 부러졌지 굽히지는
않는다오.

竹答松 대가 솔에게 대답했다.
高高易최折 고고할수록 부러지기 쉬운지라
但守靑春色 나는 청춘의 푸르름 고이 지킬따름
低頭任風雪 머리 숙여 눈보라에 몸을 맡긴다오
이 한시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올바른 처세관이란 어떤것인가 일러주는 시이다. 소나무처럼 강직한면을 대나무처럼 묵묵히 참을줄 아는 면을 본받고 쉽다... 솔직히 난 대나무처럼 묵묵히 고개를 숙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타입같다.

장유정025589 2003/04/12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달 비친 사창(紗窓)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꿈 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걸.
*몇 해 전부터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는 시이다. 특히나 꿈 속 발자취가 현실로 옮겨진다면, 돌길이 반쯤 모래가 되었을 거라는 표현이 마음을 저리게 한다.

김봉기 2003/04/12    

청산리(靑山裏) 벽계수(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一到滄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수여간들 어떠리

황진이의 '청산리 벽계수야'로 시작되는 한시인데, 솔직히 이번 과제를 하는 데에는 심금을 울린 작품이라기 보다는 생각끝에 떠오른 작품을 올렸습니다.
나름대로 굳이 시 해석을 하자면 세상사 빠르게 돌아감을 질타하는 내용인데, 저는 세상은 빠르게도, 때론 느리게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한 면만을 보고 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최정희 025599 2003/04/12   

강촌(江村)-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유) : 맑은 강물 한 굽이 마을을 감싸 흐르고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 강촌의 긴 여름, 일마다 한가롭다
自去自來堂上燕(자거자래당상연) : 저대로 날아가고 날아오는 지붕 위의 제비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 서로 친하여 서로 가까이하는 것, 물 속의 갈매기
老妻畵紙爲碁局(노처화지위기국) : 늙은 아내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 어린 아이는 바늘 두들겨 낚시바늘 만드네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 병 많으니 필요한 건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 하찮은 이 몸 이것 외에 무엇을 바랄까

고등학생 때 문학 시간에 배웠던 아주 감명 깊었던 한시. 한 폭 그림이 떠오르는 아주 유명한 작품이다.
욕심없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 생각할 때 떠올리곤한다.

강송이 025501 2003/04/13   

題江石 강가의 돌에 적다

홍유손(洪裕孫)

濯足淸江臥白沙 강물에 발 씻으며 모래 위에 누웠으니

心神潛寂入無何 마음은 고요하여 청정 무구 경지로세.

天敎風浪長선耳 귓가에는 오직 바람에 물결 소리

不聞人間萬事多 번잡한 속세 일은 들리지 않는다네.

눈을 감고 이 시에서 그려내고 있는 그림을 머리속에 그려본다..
이 어지러운 세상속에서 나도 자연과 하나가 되어
마음속 고요함을 느끼고 싶다..
우리는 자연에서난 인간인고로......

김아영 2003/04/14   

최창대의 <비 갠 하늘처럼>
萬物本無累 (만물본무루) 만물은 본디 서로 걸림이 없는데
一心徒自勞 (일심도자로) 마음이 부질없이 스스로 고민하지.
秋空廓澄霽 (추공확징제) 높은 가을 하늘 비 개어 맑으니
朗月照纖毫 (낭월조섬호) 밝은 달이 터럭 하나 다 비추는구나.

이 한시가 나타내고 있는 의미가 저의 마음과 잘 맞는 것 같아서 가슴 속에 새겨 봤습니다. 우리는 걱정, 근심, 고민을 스스로 만들며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비 갠 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025527 김지혜 2003/04/14   

재거유회 -유성룡(柳成龍, 1542-1607)

細雨孤村暮(세우고촌모) 가랑비 내리는 마을 외로이 날은 저물고
寒江落木秋(한강낙목추) 스산한 강물 흐르고 낙엽지는 가을.
壁重嵐翠積(벽중람취적) 첩첩한 산중 비취빛으로 쌓였는데
天遠雁聲流(천원안성류) 하늘 저 멀리 기러기 울며 나는도다.
學道無全力(학도무전력) 도를 배움에 전력하지 못하였음에
臨岐有晩愁(임기유만수) 갈림길에 서서 때늦은 근심 있나니.
都將經濟業(도장경제업) 모두 장차 경세제민을 위한 일이었음이라
歸臥水雲추(귀와수운추) 돌아와 물과 구름의 한켠에 누워 있노라.

이 한시는 지금의 내 상황과 내 마음을 돌아보게 해주는 것 같다.

025581 이주영 2003/04/14   

도를 즐기는 노래(樂道吟) / 이자현李資玄

家住碧山岑 從來有寶琴
不妨彈一曲 祗是小知音

<해석>
사는 곳은 푸른 산봉우리에 있고
예로부터 보배로운 거문고 있었지
한 곡조 타보아도 좋으련만
다만 지음知音이 적을 뿐이네

아~ 아무 미련없이 자연으로 떠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대신하는 시이다.

박지윤 2003/04/14    

佛日庵 (李達)
寺在白雲中하니 白雲僧不掃라
客來門始開하니 萬壑松花老라.

절은 흰 구름 속에 있는데
흰 구름은 스님은 쓸지 않았구나
나그네가 와서 문이 처음 열리니
모든 골짜기 송화가루 날리는구나


조용하고 한가로움을 나타낸 시조이다. 정말 한가롭게 지내보고 싶은 좋은 날씨에 나의 마음을 잘 담은 시이다..^^*

이진우 2003/04/14   

김삿갓이 강원도 어느 서당에 갔을 때 지은 시입니다.

書 堂 乃 早 知
房 中 皆 尊 物
學 生 諸 未 十
先 生 來 不 謁

서당을 내 일찍이 알았으니
방안은 존귀한 물건이로다
학생은 모두 열 명이 안 되는데
선생은 와서 뵙지를 않는고

위에 있는 한시들은 조금 지겨워서 글구 어렵구 그래서 잼있는게 없을까 하고 한시를 찾다가 발견! 아주 평범한시 같지만 토를 달아 읽으시면

서당은 내 조지요 ( 書 堂 乃 早 知 )
방중은 개 존물이라 ( 房 中 皆 尊 物 )
학생은 제미 십이요 ( 學 生 諸 未 十 )
선생은 내 불알이라 ( 先 生 來 不 謁 )

재미있게 감상하세요~

김서정 2003/04/15   

不如來飮酒 불여래음주 술이나 마시며

- 白居易 백거이 -

莫入紅塵去 막입홍진거 먼지 자욱한 세상에 들어
令人心力勞 영인심력노 힘들여 마음 쓸 일 어디 있으랴
相爭兩蝸角 상쟁양와각 달팽이 뿔 위에서 서로 싸운들
所得一牛毛 소득일우모 얻어야 한 가닥 소털 뿐인 걸
且滅嗔中火 차멸진중화 잠시, 분노의 불길을 끄고
休磨笑裏刀 휴마소리도 웃음 뒤 감춘 칼 갈이도 그치고
不如來飮酒 불여래음주 차라리 이리와 술이나 마시며
穩臥醉陶陶 온와취도도 평온히 누워 도도히 취하세

생각하면 골치만 아픈 요즘..술 한잔 기울이며 시름을 떨쳐버릴수있는 이시가 좋다.

지한나 2003/04/15   

-게으름-

平生志願已蹉0 (평생지원이차타)
爭奈衰慂十倍多 (쟁내쇠용십배다)
午枕覺來花影轉 (오침각래화영전)
暫携稚子看新荷 (잠휴치자간신하)

- 평생에 뜻하던 일 이미 글렀고
어쩌랴 게으름만 부쩍 느는 걸
낮잠에서 깨보니 꽃그늘은 옮겨가
아이의 손잡고 갓 핀 연꽃 구경하네

=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벌써 해가 저물어가고 꽃나무의 그림자가 옮겨졌다. 서늘한 저녁에 아이 손을 잡고서 연못가로 연꽃을 구경하러 간다. 그저 하면 하는 대로 할 수 없으면 또 그대로 물을 따라 흘러가듯이 가는 것이 좋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험공부를 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날이 밝았다! 이처럼 황당한 일이 있을까? 그렇지만 나는...잠깐의 게으름을 택하고 싶다. 바쁘게 앞만 보고 걸어가는 것보다는 잠시 멈춰 서서 옆을 둘러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처럼 날씨가 좋은 날엔 꽃구경도 하며...이런 생각은 내겐 꿈만 같지만 이 시를 감상하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

이보미 2003/04/15   

初春得楊蓬萊明府書

一紙書來漢口春 書中有語只心親
相思却羨雲間月, 分照三千里外人

초봄에 양봉래 부사의 편지를 받고서

한 장의 편지가
한양성 봄날 날아왔네
편지 속에는 다만
'마음으로 친하다' 는 말만 있네
서로 그리워하다 보니
구름 속의 달이 부러워라
삼천리 밖의 사람까지도
나누어 비출테니까
_옥봉(玉峰) 백광훈

오죽하면 몇자 끄적여 편지를 다 보냈을까?
얼마나 옥봉을 만나고 싶고,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이런 마음을 소지음이나 알아주겠지
짧은 편지 구절 속에 온 마음을 담았을 양봉래 부사~
또 옥봉의 이 진솔한 시를 읽고 그는 얼마나 기뻤을까?

유영훈025563 2003/04/15   

송인(送人) - 정지상 -
雨歇長堤草色多
비 갠 긴 둑에는 풀빛이 다채로운데
送君南浦動悲歌
남포에 임 보네니 슬픈 노래 북 받치네
大同江水何時盡
어느 제 마르오리 대동강 푸른 물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물결에 더하네

말그대로 떠나보내는 사람을 의미한다
정말 힘들다는 것을 시어하나에 비춰주고
있는 것 같다..
나도 누군가를 보내게 된다면..
눈물이 강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
연민과 아픔의 장소가 될지도..
아... 이별의 아픔이란 아름다움의
눈물로 승화될수 있는것일까..

박지수 2003/04/15    

<소도화-許筠> 허균

二月長安未覺春(이월장안미각춘) : 이월 서울은 채 봄도 느끼지 못하는데
墻頭忽有小桃顰(장두홀유소도빈) : 담장엔 작은 복숭아꽃 눈짓하네
嫣然却向詩翁笑(언연각향시옹소) : 아리따운 웃음 도리어 늙은 시인을 향하여 웃네
如在天涯見故人(여재천애견고인) : 마치 먼 타향에서 옛 친구 본 듯

당신의 다음生에 부디 아름다운 복숭아꽃으로 돌아오기를.. 비옵니다.

정영석 2003/04/16   

雨歇長堤草色多 비 개인 둑에는 풀빛이 더 푸르고
送君南浦動悲歌 남포에서 그대를 보내니 노랫가락 구슬퍼라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 물은 어느 때나 마를 것인가?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 눈물 푸른 물결에 더해지는데.

정지상의 송인입니다. 이별시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인데요 먼저 이것을 올린 학우가 있어 다른 것을 올릴려다 시가 너무나 좋아서 올렸습니다. 처음에 님을 보내지 않을 수 있는 비가 그치고 말았습니다. 항구엔 비에 씻긴 풀들이 푸르름이 더해갑니다. 비가 그치고 풀이 푸르름은 무언가 희망적이고 좋은 것인데 이 시에는 반대로 슬픔의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당신을 생각하며 흘리는 이별의 눈물이 대동강에 더해져서 영원히 마르지 않을 것이라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한 번쯤은 이별의 아픔을 겪을 텐데 그 때의 심정을 가장 잘 말해주는 시일 것입니다. 자신이 흘리는 슬픈눈물의 양(자신의 슬픈 마음)이 과연 밖으로 표출되는 눈에서 나오는 눈물로만 표현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쯤 슬픈 분위기에 취해보고 싶을 때 가장 떠오르는 시입니다.^^

김복희 2003/04/16   

近來安否問如何(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문전석로반성사)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달 비친 사창(紗窓)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꿈 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걸.


'꿈속의 넋'이라는 옥봉집에 실려있는 이옥봉의 한시입니다. 임을 사랑하여 그리워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아무리 표현하여도 부족한 이 애틋한 심정을 이옥봉은 자연물과 절제된 감정으로 아름답게 표현하였는데요, 달빛 비치는 밤에 너무나도 사랑하는 임을 보고싶어 잠들지 못하는 작가는 한이 많습니다. 만약 이 한 많은 작가인 꿈속의 넋이 임을 향하는 발걸음이 현실이 되었다면 차마 임에게 가지 못하여 문 앞도 더 나가지 못하여 안절부절 하였을 작가처럼 돌길도 모래로 부서 지고 작가의 마음도 한없이 부서졌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싶어도 보지 못하고 애타는, 그리워하는 심정을 아름답게 절제하여 너무나도 가슴에 와 닿는 시이며, 이것이 바로 한시의 매력인것 같습니다.

025605 2003/04/16   

春 봄

정몽주

春雨細不滴 봄 비 가늘어 방울 없더니

夜中微有聲 밤 되자 빗소리 귀에 들리네.

雪盡南溪漲 눈 녹아 시냇물 불어날 테고

草芽多少生 파릇파릇 풀 싹도 돋아날 거야.

-봄이다. 봄을 바라보는 희망적인 시선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것 같아 새삼 신기하기도 하고 정몽주선생님이(!) 어쩐지 가까운 친구같이 느껴지기도 한다는..후훗..
봄은 역시 기분 좋은 계절이다. 현대시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신수진 2003/04/16    

세월은 기다리지 않는다.
-도연명 -

人生無根체 (인생무근체)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길 위에 흩날리는 먼지와 같네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바람 따라 이리 저리 뒤집히나니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이에 인생이 무상함을 알겠네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세상에 나와 형 아우하는 것이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어찌 친척만의 일이겠는가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기쁜 일은 마땅히 서로 즐기고
斗酒聚比린 (두주취비린) 한 말 술이라도 이웃과 마셔야지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젊음은 다시는 안 돌아오고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하루에 새벽이 두 번은 없네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좋은 때 잃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지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느니

지금 나는 무언가에 쫓기고 있는 듯한 기분이다. 해놓은 것보다는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이 불안함...내 목을 조이는 것 같은 이 느낌이 들고부터는 짧은 시간이라도 시간이라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다...
지나간 세월은 돌아오지 않는다...후회하지 않도록 지금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배효진 2003/04/16    

送友人 송우인 친구를 보내며

- 李 白 이 백 -

靑山橫北郭 (청산횡북곽) 푸른 산은 성 북쪽에 비끼어 있고
白水요東城 (백수요동성) 흰 물은 성 동쪽을 싸고 흐른다
此地一爲別 (차지일위별) 이 곳에서 한번 헤어지며는
孤蓬萬里征 (고봉만리정) 쑥대같이 만리를 날리어 가리
浮雲遊子意 (부운유자의) 뜬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인가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석양에 내 가슴은 한이 맺힌다
揮手自자去 (휘수자자거) 이제 손 흔들며 떠나려는가
蕭蕭班馬鳴 (소소반마명) 가는 말도 쓸쓸한지 소리쳐 운다

요즘 이상하게 많이 지쳐가고 있다. 그런데 나의 절친한 친구가 많이 생각난다.
그는 군대를 갔다. 나에게 의지가 된 친구가 군대 간 모습을 생각하니... 이 한시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그가 빨리 휴가나왔음 하는 바램이다.
나의 의지되는 친구야... 보고싶다!!

김세준 2003/04/16   

有客 나그네 김시습 金時習

有客淸平寺 나그네 청평사에서
春山任意遊 봄 산 경치 즐기나니.
鳥啼孤塔靜 새 울음에 탑 하나 고요하고
花落小溪流 지는 꽃잎 흐르는 개울물.
佳菜知時秀 때를 알아 나물은 자랐고
香菌過雨柔 비 지난 버섯은 더욱 향기로워.
行吟入仙洞 시 흥얼대며 신선골 들어서니
消我百年憂 씻은 듯이 사라지는 근심 걱정.
잠시라도 세상의 무게에서 고개를 돌리고 세상과 동떨어진 무위의 세계로 가고 싶은 지금 내 마음에 이 김시습의 시가 들어왔다.

김연희 2003/04/16   

말 못하고 님을 떠나보내다(無語別) / 임제(林悌)

十五越溪女 (십오월계녀) 열다섯 살의 아름다운 여인이

羞人無語別 (수인무어별) 남 부끄러워 이별의 말은 못하고,

歸來掩重門 (귀래엄중문) 돌아와 덧문을 닫고서는

泣向梨花月 (읍향이화월) 배꽃에 걸린 달을 보며 눈물 짓네.


말하지 못하고 누군가를 보내야 하는 사람의 마음...
표현하지 못한 그많은 말들이 모여 달을 더욱 밝게 만드는건 아닌지..
다음 생이 있다면 전하지 못한 말들이 전해지기를..

025526 김지혜 2003/04/16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정지상의 송인(送人)입니다
고등학교 한문시간에 처음 접했는데 정말 마지막 행이 결정적인 감동을 주지요...
別淚年年添綠波 해마다 이별의 눈물 푸른 물결에 더하는 것을...

025537 남철안 2003/04/16   

靜夜思 정야사 고향 생각

- 李 白 이 백 -

狀前看月光 상전간월광 평상 앞에 흐르는 달빛을 보고
疑是地上霜 의시지상상 서리가 내렸는가 의심하였네
擧頭望山月 거두망산월 머리 들어 먼 산의 달을 보다가
低頭思故鄕 저두사고향 고향 생각에 고개 숙이네

이백의 고향생각이란 한시입니다. 타지에 나와 생활하면서 많이 느끼고 많이 배우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 고향생각이 간절하답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그립고 보고싶은 그 곳.. 가족과 동무들이 있는 그 곳...

편길성이~요! 2003/04/16   

고 시 백년을 못 살면서

- 무명씨 -

生年不滿百 생년불만백 살아도 백년을 못다 살면서
常懷千歲憂 상회천세우 어찌 늘 천년 근심 품고 사는가
晝短苦夜長 주단고야장 낮은 짧고 밤이 길어 괴로움이면
何不秉燭遊 하불병촉유 어찌 촛불을 밝혀 놀지 않는가
爲樂當及時 위락당급시 인생을 즐김에도 때가 있는 것
何能待來玆 하능대래자 어찌 내년을 기다릴 건가
愚者愛惜費 우자애석비 어리석은 자는 돈을 아끼지만
俱爲塵世嗤 구위진세치 그 또한 세상의 웃음거리
仙人王子喬 선인왕자교 선인왕자 교는 불사장생 했다지만
難可姙期 난가이등기 그처럼 하기는 어려운 일 아닌가

삶의 미덕이다. 즐기즐 안다는 것은.!

손정은 2003/04/16   

말을 뉘우침
이규보

我性本訥言 나는 본디 말이 둔하여

庶幾無口過 지금까지 거의 말 실수 없었는데

昨日率爾言 어제는 선뜻 내뱉은 말이,

我死誰代者 나 죽으면 누가 나를 대신하리 하였네.

有客笑而對 객이 웃으며 대답하기를,

子語似未可 자네의 그 말은 옳지 못하이.

才俊世所稀 뛰어난 재주는 세상에 드무니

當憂代者寡 대신할 이 드물다 근심할 수 있지만

子非異於人 자네는 남들처럼 평범한 사람이라

所益無一箇 세상에 도움준 거 하나도 없다네.

何必見代爲 자네같이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자가

俚唱宜無和 어찌 굳이 대신할 이를 찾는단 말인가.

其言雖似알 그의 말이 비록 비방하는 말 같지만

其意未大左 그 뜻은 크게 틀린 말도 아닌지라

我悔前言失 나는 내 말이 실수였음을 깨닫고

起拜再三謝 일어나 거듭거듭 감사의 절을 했네.

025577이인자 2003/04/16   

§기부강사독서(寄夫江舍讀書)§-허난설헌

燕掠士兩兩飛하는데 연약사첨양량비하는데
落花僚亂撲羅衣라. 낙화요란박라의라.
洞房極目傷春意는 동방극목상춘의는
草綠江南人未歸라. 초록강남인미귀라.

<한글 풀이>
제비는 비낀 처마 스쳐 둘씩 나는데
지는 꽃만 어지러이 비단옷을 칩니다.
신방에서 시선 끝까지 봄을 아파하는 뜻은
강남에서 풀 푸른데 임은 아니 오심이에요.

유명한 여류작가의 시라 그런지 문체가 참 예쁜 것 같다. 임을 기다리는 마음을 자연물을 이용해서 아름답게 표현한 것 같아서 이 시가 마음에 든다..^^

025579 2003/04/16   

三五七言 삼오칠언 가을밤



- 李白 이백 -



秋風淸 추풍청 가을 바람 맑아

秋月明 추월명 달이 더욱 밝다

落葉聚還散 낙엽취환산 낙엽은 모였다 다시 흩어지고

寒鴉栖復驚 한아서복경 깃들은 까마귀 놀라 소란하다

相思相見知何日 상사상견지하일 못 잊어 그리는 정 언제나 만날까

此日此夜難爲情 차일차야난위정 오늘 이 밤 따라 더 괴로운 그리움

이백의 가을밤이라는 한시입니다. 가을밤가 정취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서...

송인영 2003/04/16    

지당(池塘)에 비 뿌리고 양류(楊柳)에 내 끼인 제,

사공(沙工)은 어디 가고 빈 배만 매였난고.

석양(夕陽)에 짝 일흔 갈며기난 오락가락 하노매.

조헌의 <지당에 비뿌리고>라는 시이다.

비 내리는 연못가에 물안개가 뽀얗게 끼어 있고, 강 가의 사공은 보이지 않고 빈 배만 호젓하게 매여 있고, 해 저무는 저녁 하늘에는 짝잃은 외로운 갈매기들이 짝을 찾느라고 그러는지 부산하게 오락가락하고 있는 풍경. 아늑하면서도 봄날 해질 무렵 쓸쓸하고 외로운 서정을 표현해내고 있는 이 시조가 마음에 든다.

나영식 2003/04/16   

飮酒 九 음주 9 이른 아침 손님



- 陶淵明 도연명 -



淸晨聞叩門 청신문고문 이른 아침 문을 두드리는 소리

倒裳往自開 도상왕자개 서둘러 옷 걸치고 나가 문을 여니

問子爲誰歟 문자위수여 누군지 몰라 묻는 내 앞에

田父有好懷 전부유호회 마음 좋게 생긴 농부가 서 있네

壺漿遠見侯 호장원견후 멀리서 술 동이 들고 인사 왔다며

疑我與時乖 의아여시괴 어울려 살지 않는다 이상해 하네

襤縷茅詹下 남루모첨하 남루하게 띠 집에 사는 것만이

未足爲高栖 미족위고서 고고하게 사는 것은 아니라 하고

一世皆相同 일세개상동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어울려 살 듯

願君汨其泥 원군골기니 그대 또한 진창에 뒹굴며 살라 하네

深感父老言 심감부로언 노인장 말씀이 마음 깊이 와 닿지만

稟氣寡所諧 품기과소해 타고나길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니

紆비誠可學 우비성가학 고삐 잡는 일이야 배울 수 있지만

違己거非迷 위기거비미 본성을 어김도 미혹이 아닌지요

且共歡此飮 차공환차음 이제는 그만하고 가져온 술이나 드시지요

吾駕不可回 오가불가회 타고난 나의 본성은 돌릴 수 없으니

김정은 2003/04/24    

月夜(월야)-杜甫(두보)

달밤-두보(杜甫;712-770)

今夜鄜州月(금야부주월) : 오늘 밤 부주하늘의 달을
閨中只獨看(규중지독간) : 아내 홀로 바라보리
遙憐小兒女(요련소아녀) : 멀리서 어린 딸을 가여워하나니
未解憶長安(미해억장안) : 장안의 나를 그리는 어미의 마음을 모르는 것을
香霧雲鬟濕(향무운환습) : 자욱한 안개구름에 머리카락 젖고
淸輝玉臂寒(청휘옥비한) : 맑은 달빛에 옥 같은 팔 차겠소
何時倚虛幌(하시의허황) : 그 어느 때라야 엷은 휘장에 기대어
雙照淚痕干(쌍조누흔간) : 서로 얼굴 비춰보며 눈물 자국 막아볼까

멀리 떨어져 있는 아내를 그리워하고 염려하는 따스한 남편 두보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나도 이렇게 한 평생 나만을 끔찍이 사랑해 주는 남편을 만날 수 있을까? 시를 읽을 때마다 어서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16
 16주차 - 기말고사

전경원
2003/01/30 7264
15
 15주차 - 강의내용 요약 및 총평

전경원
2003/01/30 6761
14
 14주차 - 고전산문3

전경원
2003/01/30 7613
13
 13주차 - 고전산문2 [42]

전경원
2003/01/30 7035
12
 12주차 - 고전산문1 [45]

전경원
2003/01/30 7364
11
 11주차 - 고전시가3 [45]

전경원
2003/01/30 6015
10
 10주차 - 고전시가2 [44]

전경원
2003/01/30 4257
9
 9주차 - 고전시가1 [44]

전경원
2003/01/30 5748
8
 8주차 - 중간고사

전경원
2003/01/30 4209
7
 7주차 - 한문학3

전경원
2003/01/30 4060
6
 6주차 - 한문학2

전경원
2003/01/30 4240

 5주차 - 한문학1 [47]

전경원
2003/01/30 6122
4
 4주차 - 구비문학3 [48]

전경원
2003/01/30 4265
3
 3주차 - 구비문학2 [45]

전경원
2003/01/30 4109
2
 2주차 - 구비문학1 [45]

전경원
2003/01/30 4893
1
 1주차 - 국문학개론이란? [48]

전경원
2003/01/30 406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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