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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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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玄氏兩雄雙麟記」에 그려진 귀족사회의 실상" 발제문
"「玄氏兩雄雙麟記」에 그려진 귀족사회의 실상" 발제문

                                                    전 경 원

이 논문은 장편 가문소설인 낙선재본 <현씨양웅쌍린기>를 대상으로 작품 내에 형상화된 귀족사회의 이중적 모습(虛와 實)을 밝혀내고 있다. 작품의 제목이 암시하는 바는 '현수문'과 '현경문'이라는 현씨 집안(玄氏) 두 남성(兩雄)의 짝이 될만한 빛나는 모양(雙麟)을 기록(記)한 작품이다. 얼핏 작품의 제목만을 볼 때, 작가의 의도는 현씨 형제의 "상층귀족으로서의 이상적 삶을 최대한으로 실현해 보이는 인물(논문178쪽, 3줄)"에 있었다고 보는 관점이 작품의 제목과 부합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작가의 의도와 관점을 달리하여 그러한 작품 내에 감추어진 귀족사회의 허와 실을 논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논문의 의의가 확보된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선생님의 논지에 공감하면서 일정 부분 상이한 시각차를 보이는 부분과 관련지어 몇가지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 우선 작품의 개괄적인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송나라 인종 황제때, 이부상서인 현택은 '수문'과 '경문' 두 아들을 두었다. 수문은 참지정사 하세걸의 딸을 취하고, 경문은 어사태부 주명기의 딸을 취한다. 동생인 현경문의 금슬이 좋지 못했는데, 이때 주어사의 출가한 누이동생이 남편을 잃고서 딸 취옥을 데리고 친정에 와 있는데, 취옥이 경문을 짝사랑하다가 경문이 처가에 와 있는 동안 기회를 타서 경문이 자는 방으로 들어가 유혹하려다 경문이 응하지 않자, 경문이 처외사촌을 겁탈하려 한다고 거짓말을 한다. 현장을 목격한 유모도 주어사한테 현공자가 취옥소저를 겁탈하려 했다고 허위로 고발한다. 주어사는 크게 노하여 경문을 질책한다. 누명을 쓰고 화가 난 경문은 형구를 갖추어 유모로 하여금 자백하게 하니, 장인인 주어사가 듣고는 무안해 한다. 주어사가 사위에게 욕을 먹고 사돈인 현택을 찾아가 사위로부터 모욕 받았음을 얘기하자 현상서가 크게 노하여 경문을 태형에 처하여 사경에 이르렀을 때, 하첨정이 와서 중지시킨다. 취옥은 경문에 대한 연정을 버릴 수 없어 황제에게 진정하니 취옥을 취하라는 전지(傳旨)를 내려 경문은 어쩔 수 없이 취옥을 취한다.
② 하루는 형인 현수문이 장시랑의 집에 놀러갔다 돌아오는 길에서 윤혜(尹惠)라는 천녀(賤女)를 만나 그 미모에 매혹되어 강제로 욕정을 채우고 와서 아우에게 이야기한다. 그 여인은 욕을 당하고 자살하려 강에 투신하였으나 장시랑 아들의 말을 듣고 찾아 온 경문에게 구출된다. 현상서는 아들들이 사후처리를 상의하는 말을 엿듣고는 불러들여 태형하다가 장시랑의 내방으로 중지하고, 장시랑의 말을 들어 그 여인을 데려와 보니, 하방의 천녀가 아니고 장시랑의 처남이 난중에 잃었던 딸이었다. 이에 장시랑은 처남을 불러 잃었던 딸을 찾도록 하니, 현상서가 먼저 윤공에게 청혼한다. 그러나 윤소저는 이를 거절한다. 수문은 이 말을 듣고 윤공의 집을 찾아가는데, 윤공이 장시랑댁에 간 틈을 타서 윤소저를 또다시 욕보인다. 시비의 급한 전갈을 받은 윤공이 달려와 수문을 질책하고 현상서도 노복을 보내어 잡아오라고 하니, 수문이 윤공의 승낙을 받기 전에는 갈 수 없다고 버티고 있으므로 윤공은 마지못해 승낙을 하고 돌려보낸다.  이에 현상서도 수문을 용서하고 날을 잡아 혼인을 성사시키니, 윤소저는 첫날밤 크게 취한 수문을 속여 박색인 한 시비와 동침하게 함으로써 전날의 설욕을 한다.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아 시비 앵섬이를 데리고 이모부인 박자사를 찾아가 피신한다.
③ 이때 임강왕(林江王)의 딸 형애(馨愛)의 남편 연생이 사망한지 7년만에 소생하니 흉한 남편이 보기 싫어 자살하고자 하다가 현공자 형제의 풍모를 보고 흠모 끝에 궁중을 빠져나와 요승한테서 여의개용단(如意改容丹)을 얻어가지고 주부로 잠입하여 주부인을 납치, 산적에게 바치고, 자기가 주부인 행세를 한다. 그러나 경문을 의심을 품고 가짜 주부인을 가까이하지 않다가 주어사가 현부로 데려왔는지라 그 시비를 문초하여 자백을 받아 형애의 변신을 밝혀내고 그 산적을 잡아들여 문초하여 주부인이 투신자살했음을 알아내고 그 강으로 가서 한 시신을 건져 주부인의 시신으로 알고 장례를 치룬다. 이때 서천에 울지대란 대적이 횡행하여 현수문 형제가 자원, 수문이 대원수가 되고 경문은 부원수가 되어 출전한다.
④ 옥포동에 사는 일광도사는 천문(天文)을 보고 강에 투신한 주부인을 구출, 데리고 가서 도술을 가르친다. 주부인은 운유도인이라 자칭하고 도사의 지시를 받고 전장으로 달려가 적장의 요술에 걸려 위기에 빠져있는 주원수 형제를 구출하니, 부원수가 망처(亡妻)의 이야기를 하며 자기를 의심하는 까닭에 밤중에 유서(遺書)를 써 놓고 도망간다. 적군을 격파하고 회군한 수문은 윤부인이 박자사의 집에 있는 줄 알고 병졸을 보내어 잡아오라고 한다. 윤부인은 병졸을 따라 상경하는 척하고 가마 안에 허수아비를 앉혀 놓고 도망하여 명사사(明思寺)로 들어간다. 한편 주부인은 적굴에서 도망 승운사로 들어가서 지내다가 노승으로부터 부모의 소식을 듣고 본가로 돌아와 숨어 지낸다.
⑤ 경문은 주부인의 제사를 지내고 예부상서 설효비(薛孝 )의 딸을 재취하는 날 밤에, 전날 장례해준 여인이 나타나 주부인이 살아서 본가에 숨어 있다고 알려주는 꿈을 꾸고, 이튿날 주부로 가서 주부인이 있는 누각으로 올라간다. 나와서 맞는 선관을 보니 전날 전장에서 만난 운유도인이다. 그는 주부인의 변신임을 알고 옥수를 잡으며 더 이상 속이지 말라고 하니, 이에 주부인은 선복을 벗고 본래의 몸으로 돌아간다. 현상서가 주부인의 행적을 황제께 아뢰니 경탄하고 열효정숙비를 봉하여 궁중의 여총재로 임명한다. 주부인이 현부로 돌아왔으나 여전히 경문을 멀리하니, 경문을 애를 태우며 주부인의 기색만 살피는데, 남편이 주부인만 사랑하고 있는데 대한 시기를 하고 있는 취옥이 주부인과 설부인을 모해하려고 한다. 주어사가 와서 딸을 데리고 가니 경문은 주부인이 보고싶어 처가에 갔다가 장모 호씨에게 책망과 질책만을 당하고 돌아와서 파혼을 하려다 부친의 만류로 중지한다. 경문이 고민 끝에 병을 얻어 사경에 이르니 주부인이 남편의 위경을 듣고 현부로 돌아오니 경문은 유서를 남기고 죽는다.
⑥ 경문은 죽어 하늘로 올라가서 선관으로부처 전생담을 듣고, 수복을 연장받아서 회생하자, 주부인이 간호하며 결혼 후 처음으로 다정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으니, 그들의 금슬이 비로소 좋아진다.
⑦ 이때 운남왕이 모반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듣고 운남왕을 징벌하기 위해 현경문을 보내게 됨에 경문은 떠나는 날 밤 처음으로 운우의 정을 나누니, 주부인은 빙청옥결같은 몸을 더럽혔다고 못내 부끄러워한다. 한편 주부인으로 변신하였다가 경문에게 발견되어 도망한 형애는 다시 요승한테 변신법을 배워 절대가인으로 변신하여, 이번에는 수문을 찾아가 유혹하나 받아주지 않자 모살할 것을 결심한다. 황족 제남후 노길은 음흉하고 간사한 사람으로 형애의 미모를 보고 부인을 삼으니 형애는 노길을 설득하여 음모에 가담케 하여 먼저, 현씨일가를 몰살시킬 음모를 꾸미다 실패하고 노길은 성성을 포위한다. 수문이 자원하여 적군을 격파하고 노길을 생포하여 올리니, 황제는 크게 기뻐하고 평제후에 봉한다.
⑧ 경문은 운남으로 돌아가 은위(恩威)로써 국왕을 설득하고 두 달만에 환국하는데, 노길과 공모한 요승 월청이 경문의 탈을 쓰고 입궐한다. 동시에 두 장군을 맞은 황제가 당황하자 현승상이 두 경문을 본부로 데려오니 주부인이 일광도사가 주는 봉서를 펴보고 환약을 먹여 요승의 정체를 밝혀 낸다. 현수문은 피신한 윤부인을 잊을 수 없어 산수를 찾아 놀다가 승운사로 들어가서 미소년 두수재를 만나 그의 풍채를 사랑하며 지기지우를 맺고 돌아와 아우 경문에게 말하니 경문은 윤부인의 변신이 아닌가 의심한다.
⑨ 이에 수문은 시비 설완으로 남복을 시켜 승운사로 가서 두수재와 사귀게 하여, 그 정체를 밝혀 두수재가 바로 윤부인임을 알고 본가로 돌아가게 하고는 택일하여 맞이하려고 하니 윤부인이 죽기로써 거절하다가 현승상이 지어보낸 여교(女敎) 10편을 보고 감동하고는 비로소 승낙한다. 그런데 수문은 거부의 말을 듣고 분기를 참치 못하고 아랫사람을 시켜 윤부인이 타고 오는 가마를 파괴하라고 하니, 경문이 돌아오다 발견하고 가마를 수습하여 윤부인을 모시고 온다.
⑩ 그러나 윤부인은 여전히 수문을 냉대하다가 다시 시아버지인 현승상의 간곡한 훈계를 받고서야 비로소 수문에게 순종하게 되면서 현수문, 현경문 형제는 비로소 화락한 가정을 이룩하게 된다.

이상의 내용을 토대로 전개한 선생님의 논의 결과에 대하여 상이한 시각을 정리하여,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이 작품의 기본 갈등은 '남녀갈등'이자 '부부갈등'의 방식으로 설정되어 있다. 즉 형인 현수문과 윤소저, 동생인 현경문과 주소저의 갈등이 그것이다. 우선, 형인 현수문과 윤소저의 갈등에 대하여 먼저 살펴보겠다.
현수문이 윤소저를 겁간하는 대목을 논의하면서, "귀한 집 자제가 여자 하나쯤 범하는 것은 예삿일이라는 식의 생각이 상층 귀족사회에 있어 하나의 통념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고(그 밑바탕에는 물론 신분차별, 남녀차별의 제도가 놓여있다), 현수문을 비롯한 여러 인물은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수용한 데 불과한 것이다(181,밑-182,1줄)"라고 기술하면서 현수문 행위의 근저에는 '사회적 통념'이 자리잡고 있으며, 결국은 이 문제를 사회적 통념으로 단정지음으로써 윤소저의 행위를 기술함에 있어서도 "사회적 통념에 기반한 횡포에 맞서 싸우는 윤소저의 저항은 외롭고도 힘겨운 것이었다"(183쪽 4줄)고 기술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의 의문점이 제기되는데 과연 현수문의 행위가 '사회적 통념'을 수용한 행위일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작품 내에서 '현수문'과 그의 행위를 옹호하는 인물들은 귀족사회의 예외적 인물이면서 개성적 인물들이지 사회적 통념을 수용한 인물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왜냐하면 현수문의 행위는 타인들에게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비정상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통념을 수용한 것이라면 당대의 가장 일반적이고 전형적인 보통의 귀족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과연 현수문의 행위가 전형적이면서 일반적인 귀족계층의 행위성을 띄고 있는가 하는 점은 의문이다. 오히려 현수문은 당대 귀족사회의 전형성 내지는 이상적 모습을 파괴하고 있는 예외적 인물로 보아야 하지 않은가?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윤소저의 저항에 대한 의미도 지나치게 확대해석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이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2. 이번에는 동생인 현경문과 주소저의 갈등양상에 대한 질의이다. 우선, 현경문과 주소저가 갈등을 겪게 되는 원인을 분석하는 부분의 설득력이 미흡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이는 작가의 상황설정 자체가 이미 개연성이 결여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주소저의 자색이 비범함을 보고서, '국색(國色)은 불관(不寬)'하다는 생각에 실망하는 현경문의 인물형상 등은 작품의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기술하면서, "첫째, 인물간의 관계가 일방적이라는 점(184쪽)", "둘째, 추상적 명분이 불화에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 "셋째, 갈등의 밑바닥에 불합리한 혼인제도가 놓여있다는 점"등의 사실을 지적하면서 "두 인물의 갈등이 사회적 성격을 내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러한 표현은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이에 대한 보충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불화 이후 전개되는 사건을 서술하면서, " 그 갈등의 기본적인 책임은 다른 누구보다도 현경문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185,3줄)" 혹은 각주 24번을 통해서 기술한 시각에는 선뜻 동의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질의자의 견해로는 물론 현경문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소저의 부모 즉 현경문의 장인과 장모가 더욱 어른스럽지 못하고 진중하지 못하게 우스운 행동을 통해 결국은 스스로가 욕되게 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좀더 현명한 부모였다면 자신의 딸이 사위와 잘 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까? 정도는 생각했어야 했다. 애시당초 모함을 받는 부분에서도 사위에 대한 믿음이라곤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사위보다는 오히려 유모의 말을 믿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스러운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가 알 수 있다. 이어지는 189쪽 6줄, 후부인에 대한 기술에서 "후부인의 실행은 외동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에서 연유한 것이고,"라는 기술도 사실은 설득력이 없다. '극진한 사랑'은 인정되지만 이는 왜곡된 자식 사랑이지 한 남편의 아내이자 한 가정의 주인으로서 출가한 상황의 딸에게 보일 수 있는 사랑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따라서 질의자의 견해로는 현경문과 주소저 부부의 불화는 일차적으로는 현경문의 경직성에 기인하지만, 그 이후 전개되는 갈등은 장인, 장모의 분별없는 행동이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3. 이번에는 작품 해석과 관련된 부분이다. 186쪽 인용문과 관련하여 기술한 대목을 보면 현경문 및 주소저에 대한 심리적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 인용문은 선생님의 지적처럼, "현경문은 주소저의 동의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강제로 뜻을 이루며, 소저는 분노하고 만다(현경문은 현수문이 윤소저를 겁간하고 나서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행위를 만족스러워한다). 오랜 갈등의 도달점은 결국 상대방의 인격을 무시한 강압과 폭력이었다"(186쪽, 중간부분) 또, 각주 26번에서도 인용문의 내용을 통해 볼 때, "화합의 길은 아직도 멀다"는 기술은 인용문과 어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용문에 제시된 표면적인 정황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작품 전체의 줄거리상 본다면, 그리고 인용문 자체에 주목하더라도 주소저 스스로가 옷을 벗고 현경문과 함께 잠자리에 든 것이나, 소저와 함께 한 배를 탔다는 표현, 그리고 주소저가 예전에 남편이 자신의 모친 알기를 투기나 하는 여인으로 몰아부쳤던 사실 등을 상기하며, 현경문과의 결합을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문맥에서 보면 남편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말하자면 인용문을 포함한 전체 문맥의 이면적 정황은 과거 남편의 행실이 밉기도 하지만 결국은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4. 마지막 질의는 '문학관'과 연관된 질문이다. 190쪽 결론 부분을 보면 세 번째 문단에서 "이와같은 현부(玄府)의 모습에서 전근대 시기 귀족 사회의 虛와 實을 꿰뚫어 볼 수 있다. 겉으로 내세워지고 있는 삶의 모습은 이상적이고 영광스럽지만 실상 그 이면의 삶은 불합리한 제도와 관념에 의해 뒤틀려 있으며, 그것이 해결될 기미는 좀체로 찾기 어렵다. ......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이상과 현실 간에는 괴리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은 오늘날의 우리 사회도 예외가 아니다. 문제는 이상이 현실을 더욱 나은 것으로 이끄는 역할을 할 수 있는가의 여부에 있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과연 '이상'이 '현실'을 더 나은 것으로 이끌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이것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이 필요한 것인지? 이점에 대한 구체적인 부연 설명을 듣고 싶다.

이상에서 크게 네가지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런데, 이 우문(愚問)들은 불가피하게 발제자로서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 단견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적은 것이다. 짧은 생각들이지만 논의과정을 통해 잘 설득시켜 주신다면 견해차를 수정하여 올바른 작품 이해를 위한 큰 공부가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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