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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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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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산별곡(還山別曲)
환산별곡(還山別曲)

어제 올탄 말이 오날이야 왼 줄 알고 갈건(葛巾) 포의(布衣)로 고원(故園)을 차자가

- 어제 옳다는 말이 오늘에서야 잘못된 줄 알고, 누추한 옷차림으로 고향을 찾아가니
산천은 녯비치요, 송죽(松竹)이 새로왜라. 수간모옥(數間茅屋) 하(下)의 집자리 일립(一立) 깔고
- 산천은 옛날 그대로 빛깔이요, 소나무 대나무가 새롭구나. 두어 칸 초가 아래 짚자리 하나 깔고
청풍(淸風)의 흥(興)을 겨워 한가(閑暇)이 누어시니 만지(滿地) 홍연화(紅蓮花)난 정변(庭邊)에 어리엿다.
- 맑은 바람의 흥에 겨워 한가롭게 누워있으니 온 땅에 붉은 연꽃은 정원 주변에 어리었다.
아참 새로라니 밤 줍난 아희들과 시문(柴門)에 개 즈즈니 고기 웨난 장사로다.
- 아침이 지나니 밤을 줍는 아이들과 사립문에 개 짖으니 고기 사라고 웨치는 장사꾼이로구나.
인인(隣人) 친척(親戚)들과 백주(白酒) 황계(黃鷄)로 냇노리 가자셰라.
- 이웃, 친척들과 막걸리, 누런 닭으로 냇가에 고기잡으로 가자꾸나.
석조(夕釣)을 말야 하고 되롱이 몸의 걸고 사립(簑笠)을 젓게 쓰고 그물을 두러메고
- 저녁 낚시를 그만두랴? 하고 도롱이 몸에 걸치고 도롱삿갓 젖혀 쓰고 그물을 둘러메고
시내로 차자가셔 황독(黃犢)을 칩터 타고 석양(夕陽)을 띄여 가니 기구(崎嶇) 산로(山路)의 풍경(風景)이 다정(多情)하다.
- 시냇가로 찾아가서 누런 송아지 눌러 타고 석양을 받으며 가니 험한 산길의 풍경이 다정하다.
일대(一帶) 청강(淸江)은 장천(長天)과 일색(一色)인듸 세백사(細白糸) 져 그물을 여흘 여흘 더져 두니
- 일대의 맑은 강은 긴 하늘과 한 빛인데, 가늘고 흰 실의 저 그물을 여울마다 던져두고  
은린옥척(銀鱗玉尺)이 고고이 맷쳣거늘 자나 굴그나 다 주어 따내어 자 고기 솟고치고
- 은빛 비늘 물고기가 코마다(곳곳에) 잡혀있거늘 작으나 굵으나 다 주어 따내어 작은 고기는 부글부글 끓이고(섞어치고)
굴근 고기 회(膾)를 쳐서 와준(瓦樽)에 거른 슐을 박잔(朴盞)에 가득 부어
- 굵은 고기는 회를 쳐서 기와 술독에 거른 술을 박으로 만든 술잔에 가득 부어
잡거니 권(勸)하거니 취(醉)토록 먹은 후(後)에 일낙함지(日落咸池)하고 월생동곡(月生東谷)커늘
- (술잔을) 잡거니 권하거니 취하도록 먹은 후에 해가 함지로 떨어지고 달이 동쪽 골짜기에서 솟아나거늘
업떠들며 곱떠들며 시문(柴門)을 차자 오니 치자(稚子)는 부취(扶醉)하고 수처(瘦妻)는 환영(歡迎)이라. 아마도 강산주인(江山主人)은 나뿐인가 하노라.
- 엎어지며 자빠지며 사립문을 찾아오니 어린 자식이 취한 이를 부축하고 파리한 아내는 기쁘게 맞이함이라. 아마도 강산의 주인은 나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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