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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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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부전
놀부전

류일윤

옛날에 흥부와 놀부라는 형제가 살았어요. 흥부는 집도 가난하고 일도 잘 못했지요. 매번 놀부를 찾아와 도움만 받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놀부는 부인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여보, 이제 흥부네 가족이 찾아오면 절대 도와주지 마시오. 도와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자꾸 도와주니까 의지만 하고 스스로 일할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구려.”
“그러다 굶어 죽으면 어떡해요?”
“내게 다 생각이 있으니 당신은 절대 도와주면 안 돼요. 마음이 아파도 냉정하게 대하시오.”

그때 흥부가 도움을 청하러 왔어요.

“형님, 좀 도와주십시오. 아내와 아이들이 굶고 있습니다.”
“이제부터 네 가족은 네가 책임져라. 네가 열심히 벌어서 아이들을 먹이고 공부도 시키란 말이다.”
“형님, 다시는 손 벌리지 않을 테니 한 번만 도와주세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다 까먹고 또 내가 얼마나 도와주었느냐? 이제부터 너와 나는 형제도 아니니 썩 물러가거라.”

놀부는 흥부를 계속 나무랐어요. 결국 흥부는 쌀 한 톨도 받지 못하고 놀부네 집에서 쫓겨났어요.

‘형님은 정말 너무해. 형님이 나보다 재산도 더 많이 물려받았잖아. 그리고 형님은 부자잖아. 가난한 동생을 좀 도와주면 어때! 쳇, 어디 두고 봐. 꼭 보란 듯이 성공하고 말 거야. 그때는 내가 형님을 모른 체할 거야.’

‘무엇을 해서 가족을 먹여 살리지? 무엇을 해야 보란 듯이 성공할 수 있을까? 농사를 짓자니 물려받은 논밭을 이미 다 팔았고, 장사를 하자니 밑천이 없고, 품삯을 받고 남의 집일을 하자니 양반 체면이 말이 아닌데….’

흥부는 아무리 생각해도 마땅한 돈벌이가 떠오르지 않았어요. 그때 바깥에서 소리가 들렸어요.

“주인장, 계시오?”

흥부가 방문을 열고 나갔어요.

“내가 이 집 주인인데 누구시오?”
“나는 바가지 장수올시다. 당신 지붕 위에 열린 박이 하도 탐스러워서 말이오. 저 박을 타서 바가지를 만들어 내게 팔지 않겠소? 값을 후하게 쳐드리리다.”
“아무렴, 팔고말고요!”

흥부네 가족은 얼른 박을 타서 바가지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바가지를 팔아서 많은 돈을 벌었지요.

“여보, 우리도 이제 쌀밥을 먹게 되었어요.”
“그러게 말이오. 이 돈들 좀 보시오. 우린 이제 잘 살 수 있소!”

그 후 흥부네 가족은 여기저기 구덩이를 파서 똥을 붓고 박 씨를 많이 심었어요. 다음 해, 큼직한 박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흥부는 박을 전부 타서 열심히 바가지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직접 바가지 장수로 나섰지요. 흥부가 만든 바가지는 불티나게 팔렸어요.
‘흥부 표’ 바가지는 곧 온 나라에 유명해졌답니다. 그래서 흥부네 가족은 큰 부자가 되었지요. 부자가 된 흥부는 자기 집 곳간을 들여다보았어요.

‘이만하면 내가 형님보다 더 부자겠지. 형님 집에 가서 누가 더 부자인지 가려봐야겠다!’

흥부는 놀부 집으로 달려가 몰래 곳간을 열어 봤어요. 그런데 곳간에 곡식은 없고 바가지만 가득했지요. 바로 흥부가 바가지 장수에게 팔았던 바가지였어요.

‘아, 형님이 나를 위해서 이렇게 했던 거구나.’

흥부는 그제야 놀부의 마음을 알아차렸어요. 흥부는 방으로 뛰어 들어갔어요.

“형님, 이 못난 동생을 용서해주세요. 형님의 깊은 뜻도 모르고 지금껏 형님만 원망하며 살았어요.”
“아니다. 이렇게 성공을 했으니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그 뒤 흥부와 놀부는 더욱 사이좋게 지냈답니다.  

- 출전 : 「흥부전」의 반전동화 놀부전, 도서출판 글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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