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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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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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교와 대조만 가지고도 논술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쉽게 한 곳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쟁점으로 점철되어 있다. 논술은 이런 정반대의 입장을 상호 비교하는 가운데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사고력을 요하는 시험이다. "아는 대로 쓰라."는 주관식 시험과 논술이 다른 것도 바로 여기에 있다.

논술은 반드시 두 가지 쟁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것을 상호 대비하는 가운데 나의 결론을 내리는 논리적인 사고의 과정 - 논술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따라서 논술은 두 가지 사실의 비교와 대조만 가지고도 훌륭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 주어진 논제에서 대립항을 찾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자!

다음은 루소의『에밀』로 출제된 논술시험 문제를 토대로 살펴보자.

문제 : 다음은 루소의 『에밀』가운데 일부이다. 본문에 나오는 설명에 바탕을 두고 일반의지가 왜 중요하고도 정당한 지 사상사적 맥락에서 논술하시오.

                                                                     
"이러한 고찰은 중요한 것이어서 사회 제도의 여러 가지 모순점을 해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의존상태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사물에의 의존인데, 이것은 자연에 기인되어 있다. 또 하나는 인간에의 의존이며, 이것은 사회에 기인되어 있다. 사물에의 의존은 하등의 도덕성을 지니고 있지 않아서 자유를 방해하지 않고 악을 낳는 일은 없다. 인간에의 의존은 무질서한 것이어서 모든 악을 탄생시켜 지배자와 노예가 서로 상대방을 타락하게 만든다.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이런 악에 대하여 저항하는 어떤 방법이 만약에 있다고 하면 그것은 바로 인간 대신의 자리에 법을 놓고 일반의지에다 현실적인 힘을 부여하여 그것을 개별의지로 행하는 모든 행위 위에 놓는 일일 것이다. 모든 국민의 법률이 자연의 법칙과 같이 여하한 인간의 힘으로도 굴복시킬 수 없는 불굴의 힘을 가질 수 있다면 그런 경우엔 인간에의 의존이 사물에의 의존으로 바꿔질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안에서 자연 상태에 있는 모든 이익이 사회 상태의 이익과 연결된다는 결과가 된다. 인간이 악에서부터 빠져나오게끔 해주는 자유와, 인간이 미덕을 향해 올라가게끔 해주는 도덕성을 연결시키는 결과가 된다."
                                                                                  
※ 잘못된 발상

이 문제에서 제시문은 '일반의지'에 대해 추상적으로 복잡하게 설명할 뿐, 그것에 대립하는 항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많은 학생들은 단순하게 '일반의지'가 사회 구성원 대다수의 공통된 의지라는 점과 그것이 사회계약의 기본적인 전제라는 사실을 밝혀 문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하였다. 그러나 그 답안은 일반의지가 발생적으로 옳기 때문에 정당하고, 그것이 시민혁명을 이끌어내었다는 결과를 근거로 역사상 중요하고 의의 있는 것이라고 글을 전개하였다. 그 경우 논술답안은 가령 A의 의미 자체가 옳기 때문에 A 역시 정당하다는 순환논법으로 흐르게 되어 단조롭고 설득력 없는 천편일률적인 글이 되고 말았다.


☞ 단 한번만 질문을 던져 보자!

그렇다면 과연 '일반의지'의 대립항은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특수의지' 내지는 '개별의지'가 될 것이다. 그냥 내키는 대로 개별의지를 선택하자. 이제 '개별의지'를 가지고 주어진 '일반의지'를 설명해 내면 된다. 한번 만 더 스스로 질문을 던져 볼까?

"이때 개별의지에서 개인은 누구일까?" 그러면 그 개인의 왕, 곧 전제 군주라는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군주가 인(仁)과 덕(德)으로 무장한 철인(哲人)이라면 '개별의지'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제 군주가 네로 황제나 진시황, 연산군 같은 인물이면 어떻게 될까? 백성 대다수의 '민심(民心)'에 반하여 왕 개인의 멋대로 다스려지는 나라는 술 취한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처럼 위험하며 온갖 무리를 범할 것이다.

☞ 조금 더 나가보자!

반면에 민의를 대변하는 다수의 의지를 수렴하여 정치를 한다면 개별의지에 따른 모순과 비리, 위험을 막을 수 있다. 이처럼 개별의지의 대립항으로써 일반의지를 설명하면 논지도 풍성해질 뿐만 아니라, 저절로 전제 군주제를 타파하고 시민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사회를 태동시킨 루소의 사상사적 맥락과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렇게 기본 대립항을 제대로 설정해 놓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생산적인 의미를 찾을 수도 있다.
예컨대, 맹자가 말하는 '민의(民意)'와 루소의 일반의지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맹자는 폭군의 대명사로 하나라 걸(桀)왕과 은나라 주(紂) 왕을 들고 있다. 그때 탕왕과 무왕이 나서 민의를 바탕으로 한, 하늘의 뜻을 얻어 혁명을 이루었다고 한다. 신하가 임금을 치는데 어느 경우는 하극상의 반역이고, 어느 경우는 천리(天理)에 따른 혁명인가? 그 기준은 이기적인 개인이나 폭군의 개별의지냐 아니면 민의를 바탕으로 하는 일반의지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 정리 : 루소의 시민혁명사상과 맹자의 '왕도정치'를 연결시켜 '일반의지'와 '민의(民意)'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이해한다고 하면, 대학의 논술담당 채점 교수도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는 일반의지가 무엇과 대립되는 개념인지 스스로 의문을 가지고 잠깐 질문을 던지는 데서 시작하였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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