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본 홈페이지는 문화관광부산하 한국문예진흥원으로부터 우수문학사이트로 선발되어 국고보조금을 지급받고 있습니다.
 








































   

 

 
 


Name >>  
  전경원 
Subject >>  
 서울대학교 200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문제 분석
서울대학교 200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문제지 /
2006년 11월 30일 목요일 시행

인문계열 모집단위

- 논 제 -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는 김부식(金富軾)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실려 있는 글이다. “삼국사기”를 다시 편찬한다고 가정하고, <제시문 가>의 사실에 대해서 <제시문 나>와 같은 성격의 글을 작성하라. (단, 아래의 조건을 만족시킬 것)

1. 호동과 김부식은 같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답을 제시하고 있다. 어떠한 가치들이 갈등하는 문제인지 딜레마의 형태로 그 문제를 정의하라.

2. 호동의 대응과 김부식의 논평에 드러난 양자의 가치관과 실현 방법을 비교 분석하라.

3. <제시문 나>에 대한 평가를 포함하라.


<제시문 가>
여름 4월에 왕자(王子) 호동(好童)이 옥저(沃沮)에서 유람하고 있는데, 낙락왕(樂浪王) 최리(崔理)가 길을 나섰다가 마주쳐서 물었다. “그대의 얼굴을 보니 예사 사람이 아니오. 북국(北國) 신왕(神王) 고구려 제 3대왕 대무신왕(大武神王)
의 아드님이시지요?” 그러고는 함께 돌아가서 자기 딸을 아내로 삼게 했다. 뒤에 호동이 귀국해서는 사람을 시켜 최리의 딸에게 몰래 전갈했다. “만약 그대가 나라의 무기고에 들어가서 고각(鼓角)을 부숴버리면 내가 혼인의 예(禮)를 갖추어 맞이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그만두겠소.”

예전부터 낙랑에는 적병이 올 때마다 스스로 소리를 내는 고각이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부수도록 시킨 것이다. 이에 최리의 딸이 예리한 칼을 가지고 무기고 안에 몰래 들어가 고각을 부수어 버리고 호동에게 알려주었다. 호동은 왕에게 권해 낙랑을 기습하게 했다. 최리는 고각이 울리지 않으니 대비하지 못하고 있었다. 고구려 군대가 성 아래까지 엄습해 온 다음에야 고각이 부수어진 것을 알고, 딸을 죽이고, 나와서 항복했다.
(다른 기록에 따르면, 고구려왕이 낙랑을 멸망시키고자 청혼하여 그 딸을 호동의 처로 삼아 데려 왔다가, 뒤에 낙랑에 돌아가서 고각을 부수도록 시켰다고 한다.)

같은 해 겨울 11월에 왕자 호동이 자살했다. 호동은 왕의 차비(次妃)인 갈사왕(曷思王) 손녀의 소생이다. 아주 잘 생겨서 왕이 매우 사랑하고, 그래서 이름을 호동이라 했다. 원비(元妃)는 왕이 적자(嫡子)의 자리를 빼앗아 호동을 태자로 삼을까 염려해 왕에게 참소(讒訴)했다.

“호동이 저를 예(禮)로 대하지 않으니, 왕실을 어지럽히려고 할지 모릅니다.”
왕이 말했다.
“당신의 남의 자식이라고 미워하는 것 아니오?”
원비는 왕이 자기의 말을 믿지 않는 것을 알고는, 장차 화(禍)가 자신에게 미칠까 염려해 눈물을 흘리면서 고했다. “대왕께서는 은밀하게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 일이 없으면 제가 죄를 받겠습니다.” 이에 대왕은 호동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장차 죄를 주려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호동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대는 어찌 스스로 밝히려고 하지 않는가?”
호동이 대답했다.
“내가 밝히면 어머니의 잘못을 드러내게 되고, 그러면 대왕에게 근심을 끼치게 되니, 효도라 할 수 있겠는가?” 그러고는 칼에 엎어져 죽었다.

<제시문 나>
(나 김부식은) 논(論)하여 말한다. 이 대목에서 왕이 참언(讒言)을 믿어 죄가 없음에도 사랑하던 아들을 죽였으므로 그 어질지 못함은 논할 여지도 없다. 그러나 호동도 죄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어째서 그러한가? 자식으로서 아비의 책망을 받을 때는 마땅히 순(舜) 임금이 아버지 고수에게 하듯 해야 한다. 순의 아버지 고수와 계모는 순을 학대했다. 고수는 순을 매일같이 때렸는데, 순은 참고 맞다가 큰 몽둥이로 때리면 도망갔다. 그것은 큰 몽둥이에 맞아 죽으면 아버지에게 불효가 될까 해서였다고 한다. 말하자면 아버지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포악한 사람이라는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작은 매는 맞되 큰 매는 달아나 아버지를 불의(不義)에 빠뜨리지 않게 해야 하는 법인데, 호동은 큰 매를 피해야 함을 미처 깨닫지 못해서 죽지 말아야 할 곳에서 죽었다. 이는 소절(小節)에 집착하다가 대의(大義)에 어둡게 된 경우라 할 수 있다.

* 생각해 볼 것들

1.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에서는 부부(夫婦)의 문제와 부자(父子)의 문제가 대립하고 있다. 이 관계에서 낙랑공주는 부모와의 관계보다는 새롭게 형성될 부부의 관계에 주목한다. 그래서 부모의 질서에 편입되지 않고 새로운 질서를 추구했으나 이는 호동 왕자의 계략에 이용당한 셈이 되었다.

2. 호동이 부모로부터 오해를 받고 있다고 해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다. 원비를 친어머니는 아니지만 어머니로 섬기며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원비는 자신의 아들 걱정에 호동을 모함하기에 이른다. 모함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된 호동은 갈림길에서 갈등한다. 모든 것이 원비의 음모임을 밝히고 해명한다면 어머니 원비의 잘못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불효자가 되는 셈이고, 그렇다고 가만있자니 억울한 모함이 원통한 상황이다. 그래서 호동은 자결을 선택한다.

3. 이에 대해 김부식은 아들에 대한 모함을 믿어버린 왕도 어리석지만 호동 역시 처사가 성급했다고 책임을 묻고 있다. 순임금의 고사를 인용하면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지점에서는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와 의로움과 불의(不義) 라는 가치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선택의 문제가 지니는 의미를 하나씩 점검해야 할 것이다.

* 자료출처 :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147
 30802 김경원 논술 과제물 2

김경원
2008/06/20 4656
146
 30802 김경원 논술 과제물 1

김경원
2008/06/12 4420
145
 30413 논술보충 과제물

양준용
2008/06/08 4303
144
 30512 서종규 논술과제물2

서종규
2008/06/05 5826
143
 30114 박준모 논술과제물

박준모
2008/05/30 4687
142
 30430 최재영 논술 과제물

최재영
2008/05/28 3047
141
 30512 서종규 논술문 작성 연습

서종규
2008/05/27 2911
140
 30102 구본웅 논술과제물

구본웅
2008/05/24 3203
139
 20337 엄재영 [1]

엄재영
2008/01/04 4236
138
 20202 권혁재 [1]

권혁재
2008/01/04 3450
137
 20433 조지훈 [1]

조지훈
2008/01/03 3945
136
 21421(유상철) [1]

유상철
2008/01/03 2985
135
 21215(신민철) - 신민철 학생이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 [1]

전경원
2008/01/03 3369
134
 21012승현수 [1]

승현수
2008/01/03 3093
133
 20510 김윤산 [1]

김윤산
2008/01/02 2971
132
 21421(유상철) '언어영역'에 글을 쓸 수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1]

유상철
2008/01/02 3189
131
 천둥소리에 하품하는 여자, 번개소리에 기절하는 남자 <이생규장전>

전경원
2007/11/22 4037
130
 온몸을 불사르고서라도 당신과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지귀설화>

전경원
2007/11/22 4060

 서울대학교 2007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문제 분석

전경원
2006/12/20 5115
128
 10114 박민석 (죄송합니다, 늦어서...) [1]

박민석
2006/08/04 4814
1 [2][3][4][5][6][7][8]
Copyright 1999-2017 Zeroboard / skin by ::zzong-a::
Copyrightⓒ2002-2009 gosiga.co.kr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