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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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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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제자 도선이를 위하여
널 보내고
강남 한 복판에서 거행되는 결혼식에
늦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서둘러 왔더니만
예측할 수 없는 인생처럼
너무나도 일찍 도착을 했구나.

3월 전국모의고사 출제에 들어가 만난
선생님의 늠름한 모습에 찬사를 보내고
뻘줌해선 시계를 들여다보니
50분 남짓 남았더구나.

건물을 나서니 널찍한 대로 건너편에
도심과 어울리지 않는 커다란 바위에
'도산공원'이란 표지석이 자리잡고 있었다.

새소리가 명징한 공원이 도심 복판에 있었다니
삼수도 모자랐던 운명에 네 번째 도전하는 네 모습에
실은 오리 고기가 넘어가질 않더구나.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선생님도 드세요~"라는 말은
또 왜 그리 서럽게 들리는지...

어릴 적 너희들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봐도
배가 부른다던 어른들의 말씀 속엔 지독한 허기와 굶주림이
도사리고 있었음도.

당뇨를 앓고 계신 아버지는 집에 누워계시고
심한 관절염을 앓으며 저린 몸을 이끌고 생계를
책임지시는 어머니께 행여 짐이 될세라
아르바이트로 월세 28만원 고시원 생활하며
아침 식사는 어찌 해결하냐는
물음에, 그저 소박한 웃음으로
밥통에 밥이 있고 김치도 먹을 수 있다는
네 말엔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네 눈물이 한 움큼 담겨 있단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지만 말하지 않았다.

고시원 생활 속에 네가 겪고 있을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지더구나.

지금 이 순간들이 네 삶의
지워지지 않는 그림자일 수도 있겠다마는
도선아!
어쩌면 그래서 삶이 더 눈부시게 아름다울 수 있는 법이다.
네가 잉태하고 있는 햇살 위로
공원의 햇살이 포개져 있음을 너는 알고 있겠지?

- 2015. 0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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