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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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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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아침, 나희덕
너는 잔에 남은 붉은 포도주를

도로에 다 쏟아버렸다



몇 방울이 피가 가로수에 섞이고

유리조각들이 아침 햇살에 다시 부서졌다

빛의 쐐기들이 눈에 박혔다



핏자국마다 이슬이 섞여

잠시 네가 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오래전 너와 함께 듣던 종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마른 풀 위로 난 바퀴 자국,

황급히 생을 이탈한 곡선이 화인처럼 찍힌 아침



몇 가지 소지품이 우리에게 인도되었다

외투와 시계와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와 십자가 목걸이가

네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전부였다



우리는 복도에 우두커니 앉아

너의 부재 증명을 기다렸다

정말 너는 사라진 것인디,

그들이 발급해준 서류를 믿을 수가 없었다



사체보관실 문이 열리고

너는 침대에 누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 외투는 입고 가렴,

네가 가야 할 먼 길이 추울지도 모르니


* 남동생의 갑작스런 죽음도 또 다른 세상을 인식하게끔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미리 생각했다면 좀 이른 저녁을 대접할 수 있었을 텐데.... 미안하고 아쉽네요. 교과서 인연으로 만나 이렇게 가족처럼 지내니 얼마나 마음 든든한지 몰라요. 먼저 떠난 남동생이 자기 대신 보내준 천사?" 황송할 따름이지요. 기록으로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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