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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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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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나희덕
아침마다 서둘러 출근을 하지만
그림자는 집에 있다
그를 두고 나오는 날이 계속되고
거리에서 나는 활짝 웃는다

그림자 없이도
웃는 법을 익힌 뒤로는
내 등 뒤에 그림자가 없다는 걸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한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집에서 혼자 밥 말아 먹고 있을 그림자

그림자 없이도
밥 먹는 법을 익힌 뒤로는
내가 홑젓가락을 들고 있다는 걸
마주 앉은 사람도 알지 못한다

어느 저녁 집에 돌아와보니
그림자가 없다
안방에도 서재에도 베란다에도 화장실에도 없다

겨울날에 외투도 입지 않고
어디로 갔을까
신발도 없이 어디로 갔을까

어둠 속에 우두커니 앉아
그림자를 기다린다
그가 나를 오래 기다렸던 것처럼

* 그림자는 '식구'였을 게다. 함께 밥을 나누어 먹는 입. 그것이 '식구(食口)'니깐. 그런 식구를 두고 나오는 날이 계속되면서 거리에서 활짝 웃을 수 있는 모습은 흡사 조신지몽에 등장하는 아내의 심정과도 같았을까? 30년을 함께 살았지만 이제 그만 헤어지자는 남편의 말에 도리어 마음이 편해졌다는 행간의 의미가 화자의 발화와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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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제자 도선이를 위하여

전경원
2015/05/19 414
96
 정답은 사랑

전경원
2015/05/13 368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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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2015/05/12 411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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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2015/05/12 512
93
 소풍, 나희덕

전경원
2015/05/12 581

 그림자는 어디로 갔을까, 나희덕

전경원
2015/05/12 551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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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2012/03/06 2159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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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2012/02/23 983
89
 세시와 다섯시 사이,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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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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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아의 울음, 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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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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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 그리고 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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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3 1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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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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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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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 작가 권정생 선생님 유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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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9 1948
84
 기록물 노무현 前 대통령(1946.8.6.~2009.5.23.) 유서 전문

전경원
2009/05/25 2042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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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원
2008/09/18 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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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대, 오세영

전경원
2008/03/31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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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득하여라, 황명순

전경원
2008/03/07 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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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쟁이, 도종환

전경원
2007/12/19 3432
79
 물소리를 듣다, 나희덕

전경원
2007/12/01 2661
78
 방을 얻다, 나희덕

전경원
2007/11/28 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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