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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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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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화점(雙花店)-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다! 만두가게, 절, 우물가, 술집
1.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
회회아비 내 손목을 쥐더군요
이 소문이 가게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만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지저분한 곳이 없다

2.
삼장사에 불을 켜러 갔더니만
그 절 지주 내 손목을 쥐더군요
이 소문이 이 절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상좌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지저분한 곳이 없다

3.
두레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만
우물 용이 내 손목을 쥐더군요
이 소문이 우물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두레박아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답답한 곳 없다

4.
술 파는 집에 술을 사러 갔더니만
그 집 아비 내 손목을 쥐더군요
이 소문이 이 집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술바가지야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지저분한 곳 없다.

작자 ·연대 미상으로 알아 왔으나,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 한역(漢譯)되어 실려 있는 <삼장(三藏)>이라는 노래의 내용이 <쌍화점(雙花店)> 제2절과 똑같아 연대가 고려 충렬왕(忠烈王:재위 1275∼1308) 때 가요로 밝혀졌다. 또한 충렬왕이 연악(宴樂)을 즐겨 오잠(吳潛) ·김원상(金元祥) ·석천보(石天輔) ·석천경(石天卿) 등에게 자주 노래를 짓게 하였으므로 이 <삼장>, 곧 <쌍화점>도 그들의 작품일 것으로 짐작된다. 모두 4절로 된 이 노래는 당시 고려시대 성문화(性文化)가 잘 나타나 있다.

조선 성종 때는 이 노래가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또는 '음사(淫辭)'라 하여 배척을 받았고,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는 <쌍화곡(雙花曲)>이라는 이름으로 한역(漢譯)되어 곡조와 함께 실려 있으나, 그것이 <쌍화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가명(歌名)에서 <쌍화(雙花)>란 <상화(霜花)>의 음역으로서 호떡, 즉 '만두'의 뜻이다. 만두는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중국 또는 몽골에서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사> 충혜왕조에 왕궁의 주방에 들어가서 만두를 훔쳐먹는 자를 처벌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위 <쌍화점>의 가사처럼 개경에 만두가게가 존재하였던 사실로 보아 고려시대에는 이미 만두가 전래되어 왕이나 서민 모두 즐겨 먹은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에서는 밀가루 반죽을 발효시켜 고기나 채소로 만든 소를 넣고 찐 것을 만두라 하고, 밀가루로 만든 얇은 껍질에 소를 싸서 끓이거나 기름에 튀기거나 찐 것은 교자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만두는 터키·몽골의 만두와 함께 교자에 가깝다. 우리 민족의 이동경로에 있는 '우랄알타이계'의 터키·몽골·한국의 만두가 모두 비슷하고 중국만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은 만두의 한반도 전래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상상력의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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