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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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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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관저(關雎)
서(序)에 이르기를 요조(窈窕)가 현재(賢才)를 사모함이 슬프되 선한 마음을 상하게 함은 없다. ○ 집주에서 이르기를, 하(河)는 북쪽으로 흐르는 물의 일반적 이름이다. ○ 주자가 말하기를, 만일 노시(魯詩)의 설을 따른다면 <의례(儀禮)>는 주공이 지은 책일 수 없다.

보충해서 말한다. 서(序)에 쓰인 '애상(哀傷)' 두 자(字)는 '슬픔에 응하되 상심하지 않는다' 하니 한마디로 비루하고 졸렬함의 극치이다. '애이불상(哀而不傷)'은 <권이(卷耳)>를 이름이다. <춘추전(春秋傳)>에 목숙(穆叔)이 진나라에 가니, 진나라 제후가 그를 대접했는데(양공4년), 악공이 <문왕(文王)>의 삼장(三章)을 노래하고, 또 <녹명(鹿鳴)>의 삼장(三章)을 노래했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세 편의 시가 첫 편의 제목을 나란히 덮어쓴 것이다. 이것이 옛사람들이 시(詩)를 칭하던 법례(法例)였다.
<관저(關雎)>라고 이르는 것은 <관저(關雎)>가 머리편이 되고 <갈담(葛覃)>, <권이(卷耳)>는 그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관저(關雎)>는 '즐겁되 음란하지 않고(樂而不淫)', <갈담(葛覃)>은 '부지런하되 원망하지 않고(勤而不怨)'-연릉계자의 말, <권이(卷耳)>는 '슬프되 상심하지 않는다(哀而不傷)'라고 하였으니, 계자(季子)와 공자(孔子)의 말을 합쳐서 살펴보면 곧 그 뜻이 명료해진다. <권이(卷耳)>의 시에 이르기를, "오래 그리워하지 않으리라, 오래 상심하지 않으리라(維以不永懷 維以不永傷)"라고 했으니 이른바 '애이불상(哀而不傷)'이 아니겠는가!
옛날의 시악(詩樂)은 반드시 세 편을 취했기 때문에 향음(鄕飮)이나 연례(燕禮) 등에서 주남(周南)이라면 <관저(關雎)>, <갈담(葛覃)>, <권이(卷耳)>를 취했고, 소남(召南)이라면 <작소(鵲巢)>, <채번(采 )>, <채빈(采 )>을 취했음은 살펴서 알 수 있다. 이는 본디 목재(木齋) 이삼환(李森煥) 공의 학설이니, 나의 서암강학기(西巖講學記)에 상세하게 나온다.  
하(河)는 황하(黃河)이다.『시경(詩經)』에서는 일반적으로 북방의 흐르는 물을 모두 본래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이름을 빌리지 못한 것은 하(河)가 된 것이니, "미수( 水) 건너는 곳에 물이 가득하다(有 濟盈)", "경수(涇水)가 위수(渭水)로 인해 탁해 보이지만(涇以渭濁)", "저 기수(淇水) 벼랑을 보니(瞻彼淇奧)", "저 낙수(洛水)를 보니(瞻彼洛矣)", "진수(溱水)와 유수(有水)가 봄물이 바야흐로 성하거늘(溱與洧方渙渙 )", "칠수와 저수의 따름이여(漆沮之從)", "풍수( 水)"는 동쪽으로 흘러들어 흡수(洽水)의 남쪽에 있고, 위수(渭水) 물가에 있다. 이와 같다면 의대(衣帶)의 물(水)은 이름 없었던 적이 없었다.
"누가 하수(河水)가 넓다고 이르렀는가?(誰謂河廣)", "하수(河水)가 넘실넘실 흐르고(河水洋洋)", "하수(河水)가 맑고 또 물결이 일도다(河水淸且漣 )"는 하수(河水) 물가에 있고, 저 가운데 하수(河水)가 있다. 이와 같으면 그 지역을 고찰하건대 모두 황하를 가리키는 것이지 다른 물이 아니다. 주자가 필시 북방으로 흐르는 물의 통명(通名)으로 삼고자 했던 것은 아마도 <관저(關雎)> 시를 문왕(文王) 궁인의 작품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문왕의 거처는 황하(黃河) 주변에 있지 않았다. 그러므로 훈고(訓 )함이 이와 같은 것이다. 내가 일찍이 생각해보니, 그것을 논한 선비들은 천년 뒤에 태어나서 거꾸로 선왕의 전적을 소급하여 고찰함이니, 그 떨어진 단서를 찾아서 감추어진 빗장을 밝히는 것이다. 무릇 한 자(字)의 막힘이 있더라도 안목을 갖춘 자는 진실로 마땅한 그것을 잡으니 한 점 외딴 등불이 되고, 그로 인해 한가닥 미세한 지름길을 찾는 것이다. 이 시(詩)의 '하(河)' 한 글자는 진실로 화로 속에서 반짝이는 금(金)이니, 이 시가 기(岐)땅이나 풍(豊)땅 사람이 지은 작품이 아님은 이미 자명하지 않은가!
장형(張衡;78-139)의 <사현부(思玄賦)>에 이르기를, '희( )라! 하림(河林)의 울창함이여! 위대하도다! <관저(關雎)>의 여성 가르침이여!"라 했고, 이선(李善)이 주(注)했다고 이르는 <중산경(中山經)>을 이르기를, '북망하림(北望河林)'은 그 형상이 마치 '천( )'과도 같습니다. 제가 살펴보건댄 '북망하림'은 부산( 山)의 길입니다. <여씨춘추(呂氏春秋)>에서 말하길, "하후(夏后) 공갑이 부산( 山) 아래에서 사냥했다."라 하였고, <죽서기년(竹書紀年)>에 이르길, "제(帝) 공갑 3년에 왕이 부산( 山)에서 사냥했다."라 하였습니다.
부산( 山)은 하도(夏都)에서 멀지 않아서, 처음 산으로부터 마지막 산에 이르기까지 4백 40리에 불과하여 하(河)의 구도(九都)가 되는데, 그 사이에는 '진수(畛水)', '정회지수(正回之水)', '용용지수'가 있는데, 모두 북쪽으로 흘러 황하 남쪽 탄현으로 흘러들어갑니다. 그것을 일컬어 이락(伊洛)의 문(門)이라 하여, 하수(河水) 북동쪽으로부터 하양현(河陽縣)에 이르는 길입니다. 「춘추(春秋)」에 이르기를 "천왕께서 '하양(河陽)'을 순수하신다"함은 곧 이땅입니다. 또 동쪽으로는 낙양현으로 길이 나서 비로소 구도(九都)의 물과 더불어 합류한다. 또 동쪽으로는 '공현(鞏縣)'을 지나서 비로소 낙수(洛水)와 더불어 서로 만나는 것이니(이미 위의 <수경(水經)>에서 주를 달았다.) 곧 '하림(河林)'은 진실로 낙읍(洛邑)의 땅입니다. 장형, 상흠, 곽박, 이선 등은 모두 옛날의 큰 학자이셨기에 그 땅을 분명하게 가리킨 것이니, <관저>를 위해 지은 것이 어긋날 수 없음은 그 모습이 마치 '천'과 같은 것이므로 초목이 울창하다고 일컫습니다. 그러므로 말하기를, "하림(河林)이 울창하다"고 한 것입니다. 하주(河洲)가 빽빽하고 오밀조밀하며 초목이 울창하고 새들은 화답하여 울며 이땅에 있으니, 후비(后妃)의 요조(窈窕)와 더불어 서로 조응하는 것입니다.
관저(關雎) 새는 다른 강의 물가에 있지 않고, 황하(黃河)의 물가에 있으니 <관저(關雎)>는 황하(黃河) 주변의 사람이 지을 수 있는 것이지, '빈'이나 '기(岐)'의 '풍(豊)', '호(鎬)' 지역의 사람에게서 나온 것이 아닌데, 문왕의 궁인이 어찌 지을 수 있었겠습니까? 주소(周召) 영락(營洛)의 후에 이락(伊洛) 삼하(三河)의 땅이 마침내 경연(京輦)이 되고서야 임금과 신하, 위와 아래가 서로 왕래교유 했는데, <관저(關雎)>의 시는 그 기간에 지어졌다고 한 제시(齊詩)와 노시(魯詩)의 설명을 모조리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양웅(揚雄)은 이르기를, "주나라 강왕(康王) 때에 <관저(關雎)>가 비로소 지어졌다."고 하였고, 사마천이 말하기를 "주나라의 도가 이지러짐에 잠자리를 근본으로 하여 <관저>를 지었다(12제후년표)"고 하였고, 두흠이 말하기를 "패옥(佩玉)이 아침 늦게 울림에 <관저(關雎)>로 탄식하였다(전한서)"고 하였으며, 명제(明帝)의 조칙에 "응문(應門)이 파수를 잘못하여 <관저(關雎)>로 풍자하였다"고 하였고, 범엽의 사론(史論)에 "강왕(康王)이 조회에 늦게 나오자 <관저>를 지어 풍자하였다.(皇后記)"고 하였다. 주자는「소서변설(小序辨說)」에서 이 설을 배척하지 않고 도리어 "아마도 이런 이치가 있을 법하다."고 하였다. 모두 주자의 말인데 하필이면「변설(辨說)」의 견해를 버리고「집전(集傳)」의 설을 따라야 하겠습니까? 공자께서 <관저>를 성대하게 칭송하였는데 이제 자시(刺詩)라고 이름하면 혹 사체(事體)에 미안한 것 같지만, 이것이 성현을 높이는 인사들이 문왕의 설을 고수하려고 하는 까닭이다. 그렇지만 <관저>는 성인의 시이다. 강후(康后)가 실덕(失德)한 것이 어찌 <관저(關雎)>에 오점이겠습니까?
시인의 뜻은 대개 배필은 가려뽑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른 것입니다. (두흠이 이르기를, "숙녀가 배필을 갈구하되 위로는 충효가 돈독하고 인후(仁厚)함을 일으키기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했다."고 하였습니다.) 제사는 공경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금슬종고(琴瑟鐘鼓)'가 즐거우면 즐거운 것입니다만 음란함으로 이어질 수는 없습니다. 그런 까닭에 사물(事物)에 의탁하여 흥(興)을 일으킴이니 먼저 '저구(雎鳩)'를 사용한 것입니다.
'저구(雎鳩)'는 사나운 새입니다. '관관(關關)'은 화합하는 울음입니다. 화합하면서도 사나울 수 있고, 즐거우면서도 분별이 있으니, 제비나 참새, 원왕새의 등속과는 같지 않습니다. '닐닐설설(    )'은 음탕하고 무람한 뜻이 있습니다. '하주(河洲)'는  깊고 빽빽한 땅으로 대하(大河)의 가운데에 이 작은 섬이 있는데, 사람의 자취가 이르지 못하는 곳입니다.
어차호(於此乎)라! 화(和)·낙(樂)·귀(貴)에는 부끄러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르기를, "요조숙녀(窈窕淑女)는 군자의 좋은 짝"이라 한 것입니다. "요조(窈窕)"는 깊고도 깊음(深邃)이니 부인의 거동입니다. '규방의 문(규달閨 )'은 깊게 하고자 함이고, '문지방(곤역  )'은 엄히 하고자 함입니다. 다만 '박(薄)'은 엄밀하고자 함이니, 말하자면 움직이면서도 고요하고자 함입니다. 이것이 '요조(窈窕)'가 '숙녀' 되는 조건입니다. 뜻은 강왕(康王)때에 왕과 후비의 행락(行樂)이 이따금씩 드러난 곳에서도 있었기 때문에 시인이 풍자한 것입니다. 이처럼 그 지취(志趣)는 신하와 자식이 충성하고 사랑하는 것이요, 그 의미는 세상에서 배필(配匹)과 합함이요, 그 덕은 온화함과 공경의 지극함이요, 그 소리는 우렁차서 귀에 가득함이니, 그 어떻습니까? 「시경(詩經)」삼백 편의 으뜸되는 것이 불가능하겠습니까? 궁인(宮人)은 여어(女御)입니다.
주자는 노시(魯詩)를 따르고자 했지만 노시(魯詩)를 따르면「의례(儀禮)」는 주공(周公)이 지은 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주자가 진실로 어려워하고 진실로 삼가서 감히 급작스럽게 따르지 못한 이유입니다. (향음주, 향사례, 연례 등 편에 모두 주남 <관저(關雎)>의 글과 부합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비록 그러하지만 「의례(儀禮)」가 전부 주공이 지은 책은 아니고, <사상례(士喪禮)>는 애공(哀公) 때에 쓰여졌고(「잡기(雜記)」에 기록이 보임), <상복(喪服)>은 전해지다가 자하의 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계문자(季文子)는 평일에 '빙례(聘禮)'도 알지 못했는데, 하필이면 향례(鄕禮)와 연례(燕禮)만 유독 후대 성현이 다듬고 윤색함이 없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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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인가?

전경원
2007/11/29 3246
41
 『시경강의(詩經講義)』- 관저(關雎)章에 대하여 -

전경원
2003/12/25 7727
40
 시경 작품 편명 (수록순) [1]

전경원
2003/12/25 6560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관저(關雎) [1]

전경원
2002/12/16 6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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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詩經) 국풍(國風) 주남(周南) <관저(關雎)>편

전경원
2002/12/16 7335
37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육의(六義) [1]

전경원
2002/12/16 6206
36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소서(小序)

전경원
2002/12/13 5878
35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주남2

전경원
2002/12/13 5753
34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주남1

전경원
2002/12/13 6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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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국풍4

전경원
2002/12/13 5457
32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국풍3

전경원
2002/12/13 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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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국풍2

전경원
2002/12/13 5330
30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국풍1

전경원
2002/12/13 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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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강의(詩經講義) 보유(補遺)-서문

전경원
2002/12/13 5544
28
 시경강의(詩經講義)-관저13-1

전경원
2002/12/13 5504
27
 시경강의(詩經講義)-관저13 [1]

전경원
2002/12/13 5182
26
  시경강의(詩經講義)-관저12-1 [1]

전경원
2002/12/13 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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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강의(詩經講義)-관저12 [1]

전경원
2002/12/13 4993
24
 시경강의(詩經講義)-관저11-1 [3]

전경원
2002/12/13 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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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경강의(詩經講義)-관저11

전경원
2002/12/13 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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