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재 전경원과 함께 고전시가를 통해 여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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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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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약용 프로젝트 토리극을 보고서
2003년 마지막 날은 조용하고 차분하면서도 의미있게 보내고 싶었다. 그래 아내와 함께 대학로 아리랑 소극장에서 연극 한 편을 보았다. 비좁은 공연장에 오밀조밀 들어앉은 객석엔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공연을 보며 내내 가슴 한켠이 시렸다. 다산의 삶을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해한 연출가의 시선으로 형상화된 다산의 모습과 그 형제들의 삶... 내 눈 앞에서 글로만 읽었던 익숙한 시들이 노래로 불려지고, 배우의 생동감 있는 말로 전달되던 순간. 도대체 역사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한 인간의 삶은 역사 앞에 얼마나 무기력하단 말인가? 사람들의 이기심과 사욕은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야만적일 수 있는가? 나 역시 그런 사람인가? 숱한 물음만 던지고 황량한 마로니에 공원을 곁에 두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아내는 오랜만의 외출에 기뻐했다.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는 내내 다산의 삶이 얼핏얼핏 스쳐갔다.

그가 기다린 세월, 18년이라는 시간.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그 시간동안 자신의 삶에서 가장 눈부신 성과를 이루어낸 다산. 그가 걸었던 고뇌의 길. 40세 원숙한 경륜을 뒤로 한 채,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 그리고 형제들을 뒤로 한 채, 유배지로 향했던 다산. 1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리 안타까운 삶을 살다 60을 코 앞에 둔 나이에 흰머리 가득하여 해배된 다산. 그 꿈속에서조차 그리던 고향집에 돌아와 야트막한 담장을 돌아드니, 부엌 앞 마당에선 돌아앉아 채소 다듬는 여인네의 희끗희끗한 흰머리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섰을 게다.

인기척에 뒤를 돌아본 다산의 아내는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얼마나 서러웠을까...

이 기록을 남기는 지금은 2004년 1월 2일이다. 그리고 지금 조금은 힘든 길을 걷고 있다. 허나 다산 선생님이 걸었던 길에 비하면 차마 부끄러워 말조차 내지 못하겠다. 되려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2월에는 강진에 다녀오려한다. 요즘 조금 버거워하는 나를 보니, 다산에 한 번 다녀올 시간이 된 듯도 하다.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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